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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17타수 무안타' 김도영이 KIA 내야에 불러온 나비효과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4-08 07:19 | 최종수정 2022-04-08 07:20


2022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4회물 2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06/

2022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KIA 김도영이 수비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06/

2022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5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5회말 내야안타를 치고 세이프 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06/

개막전부터 5경기에서 17타수 무안타, 타율 '0', 사4구 2개. 19세 고졸 루키가 5경기 모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아직 안타가 없다. 만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돌아서는 장면이 있었고, 매끄럽지 못한 수비도 있었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KIA 김도영은 요즘 매경기 속이 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슈퍼루키, 최고 유망주라고 해도 프로는 만만한 곳이 아니다. 상대 배터리와 수싸움에서 밀린 김도영은 정타가 드물었다. 19타석 중 6번을 삼진으로 물러났다. 엄청난 기대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했을 것이다.

시범경기가 끝난 직후 타팀 야구 선배들은 "고졸 신인선수같지 않다"고 칭찬했고, "신인 때 이정후 강백호 향기가 느껴진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시범경기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 고졸 루키가 타격 1위에 올랐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에 걸맞은 성적을 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이종범급 선수로 성장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수많은 '제2의 ○○○'들이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사라졌다. 다만 현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김도영의 첫 안타가 곧 터질 것이고,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최고 유망주 영입 효과는 먼저 다른 쪽에서 나타났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고졸 루키 등장이 타이거즈 내야에 불러온 긴장감이다.

김도영이 프로 적응 시간을 갖는 동안, 내야 포지션이 겹치는 박찬호, 내야 멀티 자원 류지혁이 공격에서 맹활약을 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온 박찬호는 5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3타점, 2도루를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차례 득점권에서 안타 2개. 7일 한화
2022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6회말 무사 1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4.06/

2022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과 박찬호가 22일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유격수 수비 훈련을 펼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이글스전 1회초 수비 실책 2개를 한 뒤 1회말 공격 때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지만, 연이은 실수에 대한 질책 차원이었다. 강력한 경고를 날린 김종국 감독의 신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회말 박찬호 타순에 들어간 류지혁이 3루를 맡았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이 유격수 자리로 이동했다. 그런데 지난 4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한 류지혁의 타격이 매섭다.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7일 경기에선 2안타를 쳤다. 내야 교체 멤버로서 김도영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타격감이다.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게 프로의 숙명. 당연히 경쟁은 긍정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진다. 요즘 KIA 내야가 그렇다.

개막 2연패 후 한화를 상대로 3연승. 기력을 회복한 KIA는 주말 SSG 랜더스와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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