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는 지난달 스프링캠프 개막 직후 미네소타 트윈스에 포수 게리 산체스와 내야수 지오 어셸라를 내주고 3루수 조시 도날드슨, 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포수 벤 로트벳을 데려왔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이들에 대해 "우리 포수들, 즉 히기, 벤, 트레비노는 모두 수비가 아주 뛰어난 포수들"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방망이 솜씨를 갖고 주전을 정해야 하는데 히가시오카를 주전으로 보는 분위기다.
시범경기 성적을 보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히가시오카는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3, 7홈런, 11타점을 때렸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에 올랐다. 히가시오카가 지난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2홈런을 치자 분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자신감이 넘친다. 우린 그가 필요하다"며 "원래 힘은 좋은 타자다. 중요한 건 좌우측 가리지 않고 파워히팅을 한다는 점"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히가시오카를 주전으로 쓴다는 얘기다.
히가시오카는 2008년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가까이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히가시오카는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나이 서른 둘에 비로소 주전 마스크를 쓰게 된 것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일본계 미국인이다. 아버지가 일본인 3세로 알려져 있다. 일본어를 할 줄 안다. 2017년 스프링캠프에서 일본어를 배웠다고 한다. 당시 히가시오카는 "아버지가 일본어를 배우라고 재촉하셨다. 이번에 배우게 됐다"고 했다.
2016년 마이너리그에서 급 성장세를 보인 히가시오카는 2017년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서 당시 에이스였던 다나카 마사히로와 소통하기 위해 일본어를 더욱 열심히 배웠다고 한다. 그는 스페인어도 구사한다. 히스패닉계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나고 자라 자연스럽게 스페인어를 접한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또한 일렉트릭 기타와 서핑을 즐기는 만능 재주꾼이기도 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