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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6일 창원NC파크. 오후 3시가 되기 전 타자들이 하나둘씩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연신 가볍게 배트가 돌았다. 비록 연습타격이었지만 날카로운 타구들이 만들어졌다.
집단 슬럼프 탈출의 첫날을 만들겠다는 의지. 희망이 보였다.
개막 3연패 동안 동반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손아섭은 10타수무안타, 박건우는 11타수1안타.
또 다른 뉴 커머 마티니도 12타수1안타로 동반 침묵했다. 합이 33타수2안타. 아무리 초반이지만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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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노진혁 등 주포가 빠진 상황. 해결해줘야 할 삼총사가 침묵하니 타선 집단 부진을 피할 도리가 없었다.
가장 답답한 사람은 NC 이동욱 감독이다.
하지만 말 조차 할 수 없다. 왜 그런지 이유를 뻔히 알기 때문이다.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 앞서 이 감독은 "타격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다. 하던대로 준비하고 나오면 된다"며 "타격은 생각 없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배터스박스에서 그대로 발휘하는 행위다. 그러려면 심플해져야 한다. 계획대로 준비하고 치면 된다. 세 선수 외에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답답한 상황. 말을 보태면 부담감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이 감독은 "마티니까지 세 선수가 중심인데 쳐야겠다는 생각이 있다보니 (심리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심플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조금씩 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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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게 노력한 보람이 있었다. 6일 롯데전에서 박건우는 2-0으로 앞선 5회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 등 4타수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마티니도 2회 2루타로 팀의 선취득점을 올리며 4타수2안타 1득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손아섭은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5회 2사 만루를 만드는 볼넷으로 대거 3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첫 안타만 나오면 박건우와 함께 본격적인 동반활약을 펼칠 전망.
집단 슬럼프 탈출의 희망을 전한 뉴커머 삼총사의 기지개. 사령탑의 애를 태웠던 NC 타선이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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