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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변수, 개막전 연기..."콜, 생애 첫 CYA 유력"하다는데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4-07 07:10 | 최종수정 2022-04-07 07:12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등판하는 개막전이 9일로 하루 연기됐다. 지난달 16일 플로리다주 탬파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는 콜.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이 나서는 개막전이 하루 연기됐다.

양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가질 예정이던 개막전이 9일 오전 2시5분으로 변경됐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8일 뉴욕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악천후를 염려해 경기를 연기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개막전은 좀 다르다. 4월 날씨가 좋지 않은 미국 북부 연고팀들은 개막전 다음 날을 이동일로 비워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

8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 온 콜은 하루 더 휴식을 가지게 됐다. 콜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5⅓이닝을 던져 6안타를 내주고 4실점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볼넷 3개를 허용하고, 삼진은 10개를 잡아냈다. 3월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서 2이닝 4안타 4실점, 지난 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서 3⅓이닝 2안타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갑작스럽게 개막전이 하루 늦춰진 게 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알 수 없으나, 이번 시범경기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콜은 최근 시범경기서 대체로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에는 5경기에서 18⅓이닝 15안타 5실점 24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2019년에는 5경기에서 16이닝 10안타 5실점 15탈삼진 평균자책점 2.18을 각각 기록했다. 2020년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4경기서 7.00이었지만, 코로나 시즌으로 예외로 봐야 한다.

이날 보스턴 선발은 네이선 에오발디다. 둘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만난 이후 6개월 만에 개막전서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 당시 콜은 2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을 내주는 난조로 3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양키스는 탈락했고 콜에겐 악몽이었다. 반면 에오발디는 5⅓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MLB.com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전망하면서 콜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았다. 콜은 아직 사이영상을 받은 적이 없다. MLB.com은 '콜이 마침내 첫 사이영상을 받을까? 그는 과거에 (사이영상 투표)5위 1번, 4위 2번, 2위 2번 등 근접하기만 했지 쟁취하지는 못했다. 작년에도 로비 레이에게 아쉽게 밀렸다'면서 '그는 최근 4년간 탈삼진(939), 투구이닝(667)서 전체 1위였고, ERA+(153)와 WHIP(0.99)는 각각 4위였다'고 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도 콜을 사이영상 1순위 후보로 꼽으면서 '사이영상 수상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양키스는 수비가 좋은 팀'이라고 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더 많은 삼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콜은 지난해 개막전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맞붙었다. 둘은 똑같이 5⅓이닝을 던져 2실점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2020년 개막전서는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와 맞대결해 5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이겼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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