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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아 긴장해라’ 특급루키 이재현...악바리 근성 '이 악물고 달린다’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2-04-07 15:31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하는 악바리 삼성 이재현의 유니폼은 땀과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루키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내야수 이재현은 시즌 초반이지만 공격 수비 주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허삼영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6일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 9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루키 이재현은 이를 악물고 그라운드를 달렸다.

2회초 2사 1,2루 첫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두산 선발 곽빈에게 볼카운트 0-2로 몰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볼을 고르며 2-2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이재현은 밀어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아쉽게 우측 파울라인 펜스에 맞았지만 양 팀 벤치에 깜짝 놀랄 정도로 큰 타구였다. 끈질긴 승부 끝 7구째 커터를 건드려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첫 타석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아쉬워하는 이재현의 모습
5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의 곽빈의 초구 136km 슬라이더를 있는 힘껏 당겨쳤다. 강한 타구를 유격수 안재석에게 보낸 이재현은 1루를 향해 이를 악물고 달렸다. 그 순간 유격수가 타구를 한 번에 처리하지 못했다. 안재석은 빠르게 1루로 송구했지만, 이재현이 발이 간발의 차이로 빨랐다. 기록은 유격수 실책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이재현의 발이 만들어낸 출루였다.

이후 2사 2,3루 곽빈의 폭투를 틈타 선취 득점까지 올린 이재현. 대기 타석에 있던 강민호는 후배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평소 리액션이 크지 않은 허삼영 감독까지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 이재현의 플레이를 칭찬하듯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치고도 이를 악물고 1루를 향해 달린다
자신감이 붙은 이재현은 7회초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김지용의 2구째 141km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이때 또 한 번 두산의 실책이 나왔다. 우익수 김인태가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이재현은 상대 실책을 틈타 과감하게 2루를 향해 몸을 날렸다. 이어 오선진의 적시타 때 득점을 올린 이재현은 또 한 번 강민호, 허삼영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강민호 '우리 재현이 엄지 척'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초 1사 1루 빗맞은 타구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 떨어지며 행운의 안타로 연결된 이재현은 생애 첫 멀티히트와 타점까지 기록했다.

고졸 루키 답지 않은 안정적인 수비와 악바리 근성을 지닌 이재현의 플레이는 선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같은 내야수인 1차 지명 KIA 김도영에게 관심이 쏠린 사이 삼성 이재현은 묵묵히 자신의 야구를 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언제나 자신 있게 스윙

루키 이재현의 맹활약에 더그아웃 앞으로 나온 허삼영 감독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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