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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BO 떠맡은 허구연 총재, 수원 찾은 이유는? '야구인의 마음' [수원현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4-05 21:00 | 최종수정 2022-04-06 06:31


허구연 총재(왼쪽)가 경기장을 찾아 신현옥 KT스포츠 사장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05/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허구연 KBO 신임 총재가 개막전에 이어 또한번 야구장 나들이에 나섰다.

허구연 총재는 5일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린 수원KT위즈파크를 찾았다.

허 총재는 앞서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 현장을 찾아 시구 포수를 맡은 바 있다. 취임 이후 두번째로 찾은 야구현장은 수원이었다. 염태영 수원시장, 신현옥 KT스포츠 사장이 현장에서 총재를 맞이했다.

세 사람은 영상 10도 미만으로 떨어진 제법 쌀쌀한 현장 날씨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박스가 아닌 관중석에서 야구를 지켜보며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수원은 KBO 구단에게 가장 협조적인 지자체 중 하나다. 허 총재는 수원의 제 10구단(KT) 유치 때 적극적으로 조언을 건네는 등 전부터 염 시장과 가까운 사이다.

KBO 관계자에 따르면 허 총재는 올시즌 자주 야구장을 찾을 예정이다. 야구인 출신 총재답게 직접 현장을 다니며 개선점을 찾고, 구단과 지자체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 '구단과 지자체 간의 가교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야구에 관심있다'는 답변이 31%밖에 나오지 않는, 바야흐로 프로야구 위기의 시대다. 허 총재의 이같은 '민생 행보'는 취임 당시 외친 '팬 퍼스트(Fan First)' 기조와도 맞닿아있다.

제 24대 총재인 허 총재는 대중적 관점에서 역대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총재다. 이날 현장을 찾은 야구팬들도 앞다퉈 사인을 요청하는가 하면, "야구장에서 치맥(치킨과 맥주)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먼저 이야기를 건네는 등 스스럼없이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총재가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소통함으로써 팬들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고, 그 목소리를 폭넓게 듣겠다는 속내. 정치인도, 기업가도 아닌 야구인 총재의 인상적인 행보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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