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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과는 패배, 그러나 '트리플 J'의 활약은 강렬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 출발에 앞서 장현식-정해영을 불펜 필승 요원으로 일찌감치 낙점했다. 76⅔이닝을 던져 34홀드(1승5패1세이브)를 얻은 장현식, 65⅓이닝 34세이브(5승4패)를 거둔 정해영 모두 김 감독의 선택을 받기에 손색이 없었다. 이들 앞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상현이 섰다.
이런 조합에 우려도 있었다. 전년 대비 20이닝 이상씩을 소화했던 장현식과 정해영이 과연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15경기 13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친 전상현도 후반기 중반 필승조로 활약했던 모습을 유지할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첫 등판에서 이들은 막강한 구위를 자랑하면서 김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승리의 보증수표 역할을 하는 필승조가 시즌 초반 확실하게 꾸려진 점은 든든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선발진-타선을 보유하고 있어도 불펜이 막지 못한다면 승리를 지킬 수 없다. 점수차와 관계 없이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 세 선수의 활약상은 올 시즌 KIA의 행보에 기대감을 갖게 할 만한 요소다. 개막 2연전에서 떨어진 타격 페이스 상승, 수비진의 집중력에 따라 KIA 필승조의 가동-활약-안배 여부도 갈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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