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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전설' 앞에서 개막전 기분 좋은 기억을 하나 이어갔다.
아울러 이들은 "아무리 전력 약화가 됐다고 하지만, 선수 간의 유대 관계도 좋고, 승부욕도 남다르다"라며 "올해도 잘할 것"이라며 후배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후배들은 선배들의 응원에 힘을 냈다. 선발 투수 로버트 스탁은 다소 고전했지만, 5이닝 3실점으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했다.
지난해 28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팀 홈런 1위에 오른 양석환은 첫 타석부터 동점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거포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양석환을 비롯해 허경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고, 김인태는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 중심에 섰다.
스탁 이후 홍건희(1이닝 무실점)-최승용(⅓이닝 1실점)-임창민(1⅔이닝 무실점)-김강률(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은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기분 좋은 기록 하나를 이어갔다. 두산은 그동안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995년(12대3), 1997년(4대2), 2017년(3대0), 2019년(5대4)에 이어 한화와의 개막전 전적 5전승을 거뒀다.
아울러 지난해 한화가 최하위를 한 가운데 9승7패로 고전했던 악몽을 조금이나마 떨치고 시즌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도 레전드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팀에 레전드들이 좋은 기운을 준 거 같다"고 인사를 남겼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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