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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2 시범경기는 '김도영 시리즈'였다.
KIA 타선은 크게 달라졌다. 얼굴만 바뀐 게 아니다. 루키의 활약이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야말로 메기효과다. 지난해 다소 침체됐던 타선에 아연 활기가 돈다.
현장의 체감은 더 직접적이다.
유격수 경쟁자 박찬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0.385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김석환이란 걸출한 예비거포도 등장했다. 시범 13경기 0.310의 타율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한 거포 기대주. 김석환은 김도영에 대해 "고교 시절 때도 봤던 선수인데 한팀에서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좋은 선수"라며 "저와는 스타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저는 보다 더 장타 위주로 가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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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에 신선한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젊은 피.
김도영은 시범 12경기를 0.432의 타율에 2홈런, 5타점, 7득점으로 마쳤다.
시범경기 타격왕. 2000년 이후 야수 신인왕 중 시범경기 타율이 4할 이상이었던 타자는 2017년 키움 이정후(0.455) 뿐이었다. 이정후는 그해 신인왕에 오른 바 있다. 김도영의 신인왕 등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는 이유다.
김도영은 시범경기 막판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고 6경기 연속 안타로 시범 무대를 마쳤다. 12경기 중 무안타 경기는 단 1경기 뿐. 멀티히트 경기가 절반인 6경기였다.
아무리 루키라도 이 정도 맹활약 한 가능성을 퓨처스리그나 벤치에 둘 수는 없다.
김종국 감독 역시 "잘하고 있으니까 개막전 엔트리와 스타팅에도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라인업에 나가게 되면 앞쪽에 배치할 생각"이라며 1,2번 전진 배치를 시사했다.
유일한 우려이자 극복해야 할 산은 경험과 체력이다.
김종국 감독도 "아무래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체력 안배도 해줘야 할 것이고, 잔부상도 체크해야 할 것"이라며 "풀시즌은 요령과 경험이 없으면 힘들거다.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유격수는 내·외야를 진두지휘 하는 일이 많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체력부담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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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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