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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렬' 연봉 500억 에이스 "MLB가 물을 더럽히고 있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3-10 11:11 | 최종수정 2022-03-10 12:59


LA 다저스 시절의 맥스 슈어저.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억3000만달러(약 1600억원) 에이스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MLB)의 단체교섭 협상 태도를 비판했다.

슈어저는 10일(한국시각) 17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 다시 결렬되자 SNS를 통해 "MLB가 물을 더럽히고 비난을 편향시키고 있다. 팬 여러분, 우리와 함께 해주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이날 "2개 시리즈를 추가로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팀 당 처음 4개 시리즈가 취소되면서 개막은 4월 14일로 밀렸다.

이번에는 국제 드래프트가 발목을 잡았다. 첨예하게 대립했던 최저연봉과 전력균형세금(Competitive Balance Tax)에서는 큰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엉뚱하게 국제 드래프트에서 양측 시각이 완전히 엇갈렸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MLB는 선수협회에 3가지 옵션을 제안했다. 현상 유지, FA 보상픽을 없애고 국제 드래프트 도입 혹은 CBA 양보를 전제로 국제 드래프트 도입이다.

국제 드래프트는 사실 클럽에 극단적으로 유리한 제도다. 선수 풀이 확대되며 쿠바나 도미니카공화국 등의 대형 유망주를 막대한 계약금 없이 데려올 수 있다. 선수협회가 이를 받아줄 리 없다. 3가지 선택지 모두 선수들이 얻을 게 없다. 유명무실한 제안이다.

선수협은 모두 거절했다. 슈어저는 "우리는 플로리다(2월 협상)에서 국제 드래프트를 제안한 적이 없다. 논의는 했지만 MLB는 국제 드래프트를 위해 어떤 혜택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선수들과 이를 공유했다. 국제 드래프트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즉, 슈어저의 말은 MLB가 이미 끝난 이야기를 가지고 마치 선수들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는 여론을 조성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하지만 존 헤이먼 기자는 '국제 드래프트 때문에 시즌이 단축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선수들은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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