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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실책 때문에 점수를 주면 평균자책점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지 않나."
부상이 겹쳐 다소 아쉬운 모습은 있었지만, 최원태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는 듯 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최근 2년 최원태는 다소 아쉽다. 2020년 7승을 올린 그는 지난해에는 풀타임 선발을 돌았지만, 143⅓이닝 소화를 하며 9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변화를 통해서 기술적으로 혼란을 느낀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로는 마음가짐을 꼽았다. 송 코치는 "(최)원태가 나갔을 때 이상하게 실책이 많이 나왔다. 한 번 웃고 넘길 줄 알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실책이 나왔을 때 웃고 넘기지 못한 채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송 코치는 이어 "투수의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선수들이 다 같이 가라앉게 된다"며 "그래서 원태에게 이제 웃을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실책으로 점수를 주면 평균자책점이 안 올라간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원태의 지난해 실점은 89점. 이중 자책점은 73점이다.
최원태는 올해로 프로 8년 차 시즌을 보내게 된다. 송 코치도 그만큼 성숙한 모습을 기대했다. 송 코치는 "'실점을 해도 5회까지 교체하지 않을테니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야 평균자책점도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코치는 "최원태는 열심히 하고 공부도 많이 한다. 점점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한다면 10승은 넘길 것으로 본다"라며 에이스 투수의 부활을 응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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