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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인터뷰를 위해 만난 정우영의 모습은 어딘가 예전과는 달랐다. 허벅지의 두께가 달랐다.
정우영은 "작년 평균구속이 146㎞ 정도였다. 올해는 더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평균 구속을 148∼149㎞정도로 올리고 싶다. 그래서 벌크업을 했다"면서 "마냥 지방을 늘리는게 아니라 근육량을 늘려 체중을 불렸다"고 했다.
단지 구속을 올리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정우영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힘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며 "올해는 시즌 끝까지 힘이 안떨어지도록 힘을 키우려 했다. 3년 중 가장 몸을 잘 만든 시즌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력의 결과물이다. 정우영은 "살찌는 체질이 아닌데 노력하니 안되는 것은 없더라"면서 "단백질 위주로 많이 먹었고, 보충제도 먹었다. 운동을 하기 때문에 먹는 것에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았다"라고 했다.
벌크업을 했는데 다른 이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자신있게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은 "사실 체중을 늘리면서 둔해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몸의 움직임이 작년과 다를게 없었고, 유연성도 떨어지지 않았다"라며 "날이 따뜻해지면 구속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여름에 스피드가 더 많이 나오는 편이다"라고 구속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말했다.
불펜 투수로 더 성공하기 위해 정우영은 구종의 다양화보다 구속 상승을 선택했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7승3패 2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구속이 오른 정우영의 2022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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