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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충분히 1군에서 통할 구위와 노련함을 갖춘 두 베테랑 김지용과 임창민이 2022시즌 두산 불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2시즌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 훈련이 진행된 이천 베어스파크. 지난 겨울 방출의 아픔을 딛고 힘차게 공을 던지는 김지용과 임창민이 눈에 띄었다.
예전 만큼의 빠른 직구는 아니지만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두 베테랑 투수의 합류는 두산 불펜에 큰 힘이 될것으로 보인다.
2010년 9라운드 65순위로 LG에 지명되어 프로에 데뷔한 김지용은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188경기 13승 14패 4세이브 38홀드를 올린 우완 투수다. 프로 입단 후 5년 동안 2군에서 활약하다 2015시즌 1군 마운드에 오른 김지용은 2017시즌 17홀드를 올리며 필승조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3경기 4이닝만 소화한 김지용은 시즌을 마친 뒤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고, LG도 고민 끝 김지용을 자유로운 신분으로 풀었다.
한편 김지용은 4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30구를 던졌다. 별도의 구속 체크는 없이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현대에 지명되어 프로에 데뷔한 임창민은 NC에서 11시즌을 뛴 베테랑 투수다. 2015시즌 31세이브, 2016시즌 26세이브, 2017시즌 29세이브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NC의 뒷문을 지켰다.
이후 팔꿈치 수술 등으로 두 시즌 동안 주춤했지만, 2020시즌 11홀드, 2021시즌 17홀드를 기록하며 불펜 한 축을 담당했다. 아직 현역에서 통할 수 있는 공을 던지는 투수지만 NC는 2021시즌 종료 후 임창민을 방출했다.
이날 3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임창민은 앞선 두 차례는 30구, 오늘은 투구수를 늘려 40구를 던졌다. 80%정도의 힘으로 던진 직구 구속은 139km까지 나왔다.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임창민은 "두산의 운동량이 많아 몸이 건강해지고 가벼운 느낌이다. 팔 회전도 빨라진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방출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베테랑 투수 김지용과 임창민은 빠르게 두산에 녹아들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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