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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설레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
롯데 측은 리키 메인홀드 투수총괄의 지도하에 투수들에게 비시즌 훈련 프로그램을 전달했다. 이에 맞춰 캠프 첫날부터 투수들이 불펜피칭에 돌입한 상황.
하지만 김원중의 피칭은 조금 늦어지고 있다. 김원중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가슴 인대 쪽을 살짝 삐끗했다. 가벼운 부상이다. 며칠 지나면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2019시즌 막판 불펜으로 전향한 뒤 2020년 25세이브, 2021년 35세이브를 올리며 명실상부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오승환(삼성 라이온즈·44개)에 이어 구원 2위. 롯데 역사상 김원중보다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2017년 손승락(37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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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무리에 완전히 적응했나'라는 말에는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미소지었다.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건강하게 풀시즌'에 초점을 맞췄다.
등판전 루틴은 '나가기전 물 한모금'을 꼽았다. 덕분에 '김원중 물병', '영화찍는 김원중'으로 회자되는 레전드 장면도 있다. 등판 직전 물을 마신 뒤 시크하게 물병을 뒤로 던지는 모습을 방송사가 포착한 것. 김원중은 "의도한 건 아니다"라며 멋적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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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시절엔 직구와 포크볼 외에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마무리 변신 이후엔 커브에 집중하고 있다. 김원중은 "커브와 포크볼을 더 완벽하게 가다듬고 싶은 마음"이라며 "슬라이더도 언제든 던질 수 있다. 다만 짧은 이닝 힘으로 승부할 때는 슬라이더보단 다른 구종이 나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화 덕분인지 지난해 땅볼(54개)보다 뜬공(63개)이 더 많았다. 리모델링을 통해 한층 넓어질 사직구장에선 유리한 점이다.
"선수마다 잘 맞는 구장, 안 맞는 구장이 있다. 다만 투수 입장에선 잠실처럼 큰 구장이 좀더 편한 건 사실이다. 이제 홈런을 좀 덜 맞지 않을까."
김해=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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