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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최강 테이블세터를 갖췄다. '톱타자 출루왕' 홍창기에 FA 박해민이 더해졌다. 최상위권 톱타자 2명이 한 팀에서 뛰게 된 것이다.
그런데 궁금증이 생긴다. 누가 1번 타자를 맡을까다.
사실 누가 1번을 맡든 이상할 것은 없다. 홍창기 박해민 모두 걸출한 1번 타자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둘 다 지난해엔 2번 타자로는 한번도 나선 적이 없었다.
전반적인 성적은 역대급 시즌을 치른 홍창기가 낫다. 주루능력은 박해민이 더 낫다. 박해민은 36도루로 3위에 올랐다. 홍창기도 도루 팀내 1위에 올랐지만 23개였다. 박해민은 2015년부터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고, 통산 318개를 기록한 대도(大盜)다.
1,2번 타자의 임무가 출루에 있고, 2번의 경우 상황에 맞게 작전 수행을 잘해야 하기에 출루를 잘하는 1번 홍창기-기민한 2번 박해민이 어울려 보이기도 한다. 반면, 도루 능력을 갖춘 박해민이 1번으로 나가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으면 2번 홍창기에게 더 좋은 타격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홍창기와 박해민 모두 좌-우 투수 상관없이 꾸준한 타격을 한다는 장점이 있다. 어느 조합이 더 LG의 득점 생산에 도움이 될까. LG 류지현 감독과 이호준 타격 코치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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