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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8년간 중견수 걱정없이 지냈다. 공격·수비·주루를 모두 잘하는 박해민(31)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 시즌 3할에 가까운 타율에다 중견 수비력은 김호령(KIA 타이거즈)과 함께 KBO리그 최고로 평가받았다. 특히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도루왕을 차지했을 정도.
박해민을 보내고도 삼성이 덤덤할 수 있는 이유는 풍부한 외야 뎁스 때문이다.
'예행연습'이 있었다. 지난해 9월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박해민이 손가락 인대 파열 부상을 하자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 뎁스로 박해민이 돌아오기 전까지 2주를 버텨냈다. 가장 순위싸움이 치열할 때 주전 중견수없이 버텨냈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당시 박해민에다 첫 번째 옵션인 박승규(22)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허 감독은 김헌곤(34) 김성표(28)를 기용해 빈 자리를 채웠다. 여기에 당시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7푼2리로 고공행진을 하던 신인 김현준(20)도 1군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2017년 2차 4라운드 김성윤은 주로 대주자 또는 더블헤더시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퓨처스리그(2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65경기에 출전, 타율 3할2푼1리 80안타 37타점을 기록했다. 송준석은 지난해 4월과 5월 반짝 1군에서 뛰었다. 19경기에 출전, 타율 2할3푼5리 12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상무야구단서 제대한 윤정빈(23)도 무한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상무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수확을 올리고 삼성으로 복귀한 윤정빈은 "이제는 선수로서 무엇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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