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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짧은 가을야구로 시즌을 마친 삼성 라이온즈가 발 빠르게 외인 선수 정비에 나섰다.
2년 간 무려 31승을 책임진 에이스.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삼성 외인 투수 흑역사를 끊어낸 뷰캐넌은 올시즌 30경기 16승5패, 3.10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승왕에 오르며 삼성 외인투수 역대 최다승을 기록했다. 재계약 오퍼는 당연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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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라는 올시즌 140경기에서 0.286의 타율과 29홈런, 9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발바닥 통증이 악화되기 전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삼성 타선을 깨웠다.
30홈런-100타점이 가능한 외국인 타자. 쉽게 구하기 힘든 실력이다.
단, 하나 '건강'이 문제였다. 평발로 인한 발바닥 통증을 고질로 안고 있다. 그러다보니 좌익수 포지션 플레이어로 나서는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줄어들었다. 지명타자를 차지하다보니 폭넓은 선수 활용이 제한됐다. 김동엽 등 다른 선수들 출전기회가 현저히 줄었다. 지친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의 지명타자 활용도 불가능 했다.
삼성은 전력 극대화와 외인 실패 리스크를 놓고 고민했다. 결론은 피렐라와의 재계약 추진이었다.
외인타자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
삼성 측은 "고민은 되지만 1년간 검증된 이만한 타자를 현재 시장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 시즌 교체된 외인타자는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다. LG 대체 외인타자 저스틴 보어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그만큼 교체 리스크가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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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은 "몽고메리와의 재계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그 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지 못했다"고 재계약 불발 이유를 밝혔다.
투수 시장 상황 역시 썩 좋지는 않지만 이 정도 외인투수는 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은 보다 안정적 활약을 해줄 수 있는 투수를 물색할 예정이다.
여기에 '심판 충돌 난동'의 여파는 재계약 불발의 악재 중 하나로 작용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9월10일 대구 KT전에서 12초 룰 경고 이후 심판에게 욕설을 해 퇴장 당했다.
퇴장 선언에 격분한 몽고메리는 주심에게 로진백을 던지고 유니폼 상의를 벗어 그라운드에 던지는 등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KBO로부터 20경기 출전정지와 300만원 징계를 받았다. 구단 자체징계로 벌금 300만원도 부과됐다.
삼성 측은 이 부분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이미지를 실추시킨데다, 혹여 재발하지 않는다는 100% 확신도 없다.
몽고메리는 13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다시 한국땅을 밟을 확률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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