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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난달 30일 인천 랜더스필드.
9일 인천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만난 윤태현은 선발 경쟁 가능성을 묻자 "시구를 잘 못해서…"라고 멋쩍은 듯 웃음을 지었다. 그는 "중학교(동인천중) 시절 랜더스필드 마운드에 한번 오른 적이 있었다. (1차 지명을 받고) 다시 마운드에 서니 긴장이 많이 됐고 시구 실수로 이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시구의 아픔(?)을 뒤로 하고 퓨처스필드에서 일찌감치 데뷔 시즌 준비에 돌입한 윤태현은 "아직 공을 던지진 않고 있다. 몸 만들기에 집중할 시기라고 들어 열심히 훈련 중"이라며 "처음엔 팀에 합류해 훈련하는 부분에 긴장이 많이 됐는데,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즐겁게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우완 사이드암인 윤태현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 고교 시절엔 묵직한 구위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윤태현은 "고2 때부터 멘탈 코칭을 받아왔는데, 긴장을 하면 오히려 퍼포먼스가 좋은 유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평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던지려 했다"고 말했다. 프로에서 추가하고 싶은 구종을 두고는 "조웅천 투수 코치님에게 체인지업을 전수받고 싶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윤태현을 향한 SSG 팬들의 기대감은 상당하다. "SNS를 통해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답장을 제대로 하진 못하고 있지만, 모두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윤태현은 "TV로만 보던 선배들을 타자로 상대하는 게 떨릴 것 같기는 하지만, 그 부분을 잘 이겨내면 (팀내에서) 자리를 좀 더 빨리 잡지 않을까 싶다. 너무 욕심 부리지 않고 내 기량을 펼쳐 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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