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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현수 에드먼, 내외야 멀티맨→GG 수비수 우뚝…STL 5명 수상 '사상 최초'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11-09 06:32 | 최종수정 2021-11-09 06:51


토미 에드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빠른발로 내외야를 두루 책임지던 멀티맨에서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인생 역전이 상으로 증명됐다.

8일(한국시각) 발표된 2021 MLB 골드글러브에서 에드먼은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2019~2020시즌 콜튼 웡(현 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어 3년 연속 NL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세인트루이스는 폴 골드슈미트(1루) 놀런 아레나도(3루) 타일러 오닐(좌익수) 해리슨 베이더(중견수)까지 총 5개 포지션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골드글러브 시상 역사상 처음이다.

에드먼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96번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올라간 끝에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내야 전포지션을 커버하는 수비력은 물론 빠른 발로 외야 백업까지 소화해내며 빅리그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었다. 스위치 히터라는 특성과 호리호리한 체격에서 나오는 뜻밖의 일발 장타도 에드먼의 활용폭을 더욱 넓혔다.

에드먼은 지난 겨울 웡이 밀워키로 떠나면서 마침내 주전 2루수를 쟁취, 데뷔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올시즌에도 유격수와 외야수를 조금씩 겸하긴 했지만, 159경기 중 2루수로 선발출전한 경기가 115경기나 된다.


대학 시절 어머니 곽경아씨와 포즈를 취한 에드먼(오른쪽). 사진=토미 에드먼 SNS
타격 성적은 타율 2할6푼2리 11홈런 5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5로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견고한 수비로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골드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MLB 골드글러브는 1957년 시작된 시상식이다. 베스트10 성격을 띠는 KBO리그의 골든글러브와 달리 수비만을 기준으로 코치진 투표 75%, 야구 통계 지표 25%를 합산해 선정한다.

'현수'라는 미들네임에서 드러나듯 한국계 선수다. 특히 그 자신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강하게 인식하는 선수다. 앞서 김광현이 미국에 진출한 직후에도 "나도 한국인"이라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현지 적응을 도운 선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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