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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큰 경기에서는 소위 '미친 선수'가 하나 둘 나온다. 중심 타선에서 해주면 더 좋지만, 하위 타순에서 해주면 팀 분위기가 올라가는 경험을 많이 했다."
1차전 패배에 가리긴 했지만, 두산 김인태의 활약도 빛났다. 0-2로 뒤지던 7회말 1사 1, 3루에서 박세혁의 대타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뒤진 상황에서 주전 포수를 빼고 대타를 기용한 김태형 감독의 강심장도 인상적이었지만, 올 시즌 후반기 '히든카드' 역할을 꾸준히 해온 김인태가 가을야구까지 집중력을 이어온 부분도 주목할 만했다.
매년 포스트시즌 때마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미친 남자들'이 있었다. 리그 중단 여파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가 각각 5전3선승제에서 3전2선승제로 축소된 이번 가을야구에서 이들의 활약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첫판부터 극적인 상황이 잇따라 벌어졌던 올해 가을야구, 앞으로 '미친 남자' 타이틀을 이어받을 선수가 누가될지 관심이 쏠린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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