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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을야구 첫날 풍경을 지켜본 방역당국이 같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하더라도 함성이나 구호를 외치면 침방울 배출이 많아지고 강해지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며 "취식하는 분들은 마스크를 벗게 돼 있고, 이때 함성이나 구호를 외치는 경우 위험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구단, 협회 등과 이런 부분이 철저히 지켜지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조치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나 구단 관계자들은 방역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1만2422명이 찾은 1일 경기에선 백신 접종 완료가 확인되지 않아 표를 예매해놓고도 야구장에 들어오지 못한 팬들도 상당수 있었다. 경기장 내에서도 안전 요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수시로 안내방송과 전광판 메시지를 통해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열기가 고조되며 양팀 응원석에서 육성 응원이 나올 때는 주심이 잠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관계자 측을 향해 진정을 의미하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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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육성응원의 그라운드는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눈빛부터 달라진 선수들의 플레이, 제스쳐엔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다. 1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팬들의 육성 응원 속에 결승타를 만들어냈던 이정후는 "(육성 응원을) 하면 안된다고 알고 있는데 분위기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고 웃은 뒤 "개인적으론 응원을 해주셔서 더 힘이 났다. 2년 만에 육성 구호, 응원가가 나왔다. 내 이름을 불러주시니 어떤 플레이를 할 때마다 좋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팀에 '끝까지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는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코로나 시대다. 지난 2년 간 가치와 우선순위의 혼란, 원칙과 현실의 괴리는 충분히 경험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완벽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선 단순한 규제보다는 효율적인 해결책을 찾는 노력이 더 중요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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