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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일 인천 랜더스필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김 감독이지만, 카리스마는 대단하다. 현역 시절 '돌격대' 쌍방울을 거쳐 '비룡군단' SK 와이번스(현 SSG)까지 20년 간의 프로 생활을 하면서 KBO 통산 134승을 거둔 스타 출신인 그는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도 진중한 스타일로 선수들의 스승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때론 무뚝뚝함이 묻어날 정도지만, 대화를 풀어갈 때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내게 잘 못 다가온다. (오)태곤이는 내게 '감독님 조금만 언짢은 기색이면 주변에 아무도 못 간다'고 하더라, 이 자리가 그런 자리 아닌가 싶다"며 "내가 재밌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야기를 할수록 심각해지는 편이라 길게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태훈이나 (서)진용이 같이 어릴 때부터 봐온 선수들은 스스럼 없이 다가와준다. 그런 모습이 좋을 때도 있다"며 "선수들이 어제 같은 장면을 만들어줘 너무 감사하다"고 다시금 고마움을 표현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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