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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설렌다. 오는 15일 '특급 루키' 데이가 성사될 전망이다. 신인왕 유력 후보들이 마운드에서 선발 맞대결을 하게 됐다. 주인공은 이의리(KIA 타이거즈)와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다.
이의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등판한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특급관리 대상이다. 고교 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고, 프로 무대를 처음으로 경험하고 있다. 무엇보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의 부재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에게 '4일 턴' 로테이션을 요청했기 때문에 이의리가 무리없이 주 1회 등판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10일 광주 NC전을 앞두고 "이의리는 15일 등판이 맞다. 이 정도 로테이션 간격을 둘 것이다. 하루 덜 쉬거나 더 쉬는 건 모니터링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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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 롯데 감독은 김진욱의 투구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진욱이는 잘 던졌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구위 면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 아쉬운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사실 고교 때는 김진욱이 이의리보다 주목을 받긴 했다. 이미 강릉고 2학년 때 소형준(KT 위즈) 이민호(LG 트윈스) 등 선배들을 제치고 아마추어 최고 투수에게 주는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하기도. 지난해에는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 팀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그러나 프로 첫 등판에선 결과적으로 이의리가 우세를 보였다. 둘은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외나무 대결을 펼치게 됐다.
2000년 이후 신인 선발투수 맞대결은 25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10월 3일 김윤식(LG 트윈스)-소형준(KT 위즈)이었다. 다만 고졸 신인에다 좌완 맞대결은 보기 힘든 조합이다. KBO리그 좌완 양대산맥이었던 양현종-김광현도 2007년 나란히 프로에 입단한 이후 통산 여섯 차례밖에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서로 2승2패를 나눠가지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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