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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야구는 철저하게 결과론적인 종목이다. "그 시점에 다른 선택과 판단을 했다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는 건 이미 지난 후회다. 그래도 과정 속에서 상황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데이터'다. 세부 데이터와 현장 스태프의 직감이 조화를 이뤘을 때 용병술이 적중하는 것이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정명원 메인 투수코치의 선택지에는 장현식 외에도 박준표와 정해영이 있었다. 박준표는 부상에서 재활 중인 전상현 대신 마무리 투수로 염두에 두고 있던 터라 9회 등판을 대기 중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데이터를 살펴보면 장현식 대신 박준표를 등판시켰어야 했다. 박준표는 박건우에게 역대 7타수 중 2안타 1볼넷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경찰야구단 제대 이후 2019년부터 KIA의 핵심 불펜으로 도약한 뒤에는 박건우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2019년 1타수 무안타, 2020년 2타수 무안타로 막아냈다.
결과적으로 박건우에게 약한 장현식보다 박준표가 나은 선택지였다. 심지어 아예 데이터가 전무한 신인 이승재가 나을 수 있었다. 데이터만으로 야구를 할 수 없다. 반드시 현장에서 바라보는 직감이 필요하다. 그러나 데이터는 야구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역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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