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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 나이 28세. 빅리그 데뷔 3년차에 112이닝 밖에 던지지 않은 싱싱한 어깨. 3년간 34홀드를 올린 촉망받는 필승조 불펜.
이어 "내게 야구는 점점 승부가 아닌 비지니스로 변했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거나,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은 내 꿈이 아니었다"면서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다보니,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급격하게 식은 것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버트리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2018년 16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9년에는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72경기 72⅓이닝 6승7패 3.98을 기록, LA 에인절스의 불펜 한축을 책임졌다.
버트리는 "그래서 지난 스토브리그에 평소보다 몇배 더 열심히 했다, 하지만 야구가 나 자신이 원했던 일인지 의문을 갖게 됐다"며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년간 버트리가 출전한 115경기는 MLB 투수 전체 중 4위였다. 통산 성적은 8승11패 평균자책점 4.30이다.
일단 에인절스 측은 갑작스런 소식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월드시리즈에서 2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6년 시카고 컵스를 이끌고 '염소의 저주'를 깨뜨린 명장이다. 하지만 버트리의 은퇴 의사를 돌리진 못했다.
매든 감독은 "재미와 열정을 잃었을 땐 하지 않는게 맞다. 버트리의 뜻을 존중한다"면서도 "계속 그와 연락하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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