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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수많은 시민단체의 장기간 요구에 구단명과 로고를 교체하기로 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아메리칸 원주민을 형상화한 머리 장식과 페이스 페인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1915년부터 '인디언스'라는 구단명을 사용했다.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야구 선수 루이스 소칼렉시스(1871~1913년)를 기리는 의미였다. 그러나 이 단어는 점차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을 모욕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1948년부터 등장한 팀 로고 '와후 추장'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처음에 노란색이었던 로고 색깔이 1951년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인디언을 비하하는 표현 홍인종(Red Skin)을 이미지화 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지난 105년간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구단명과 로고 교체를 요구했지만, 구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5일 구단은 인종차별 논란이 있는 구단명 '인디언스'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폴 돌란 클리블랜드 구단주는 "우리의 역할은 지역사회 통합"이라며 "많은 사람이 상처 받고, 분열을 초래하는 이름(인디언스)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큰 혼란도 야기된다. 여전히 팬들은 팀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이 새겨진 옷과 모자를 쓰고 개막전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구단은 2년 전부터 선수들 유니폼과 모자에서 와후 추장의 캐리커처에서 웃는 얼굴과 홍색을 제거했다. 그러나 기존 이미지는 여전히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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