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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에 새로운 스타일의 구단주가 나타났다. 그림자 역할을 하던 구단주가 아닌 전면에 나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배경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남다른 야구 열정도 있었다. 정 부회장은 사회인야구에서 투수를 할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한 이후부터 구단주인 정용진 부회장도 전면에 적극 나섰다. SSG 야구단 팬들이 모여 있는 음성기반 SNS에 종종 등장하면서 향후 야구단에 대한 계획을 하나, 둘씩 '맛보기 공개'를 했다. '랜더스'라는 구단명이 나오기 전에는 인천과 관련된 이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도 정용진 부회장은 '팬미팅' 시간을 가졌다. 프로필 사진은 SSG 랜더스의 홈 유니폼을 입고 있는 본인의 모습이었다. 이전에는 SNS에 원정 유니폼 사진을 살짝 노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30일 SSG 야구단 공식 창단식 행사가 열리기 전이었던 만큼, 본 행사에서 유니폼 공개의 의미는 다소 퇴색된 측면이 있었지만, 마스코트 공개 등은 공식 창단식에서 하면서 팬들의 관심은 유지됐다.
구단의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팬들에게 설렘을 주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랜더스필드에 SSG 만의 색깔을 입히려고 노력 중"이라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청라 스타필드와 야구돔을 결합해서 야구 이후에도 콘텐츠나 먹거리, 호텔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창단식에서도 정용진 부회장의 야구단 관심을 이어졌다. '닮은 꼴'로 불린 정의윤과 셀카를 찍고 이를 SNS에 올려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금껏 대부분 구단의 구단주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조력자 역할로 남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의 광고 출연 및 우승 세리머니는 '팬친화' 구단주의 등장을 알렸다. 팬들은 '택진이형'이라고 부르면서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이보다 더 나아가 직접 팬들과의 소통하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용진이형'은 과연 팬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갈까.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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