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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역 프로야구 선수에게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처음엔 이런 폭로를 하지 않고자 했다. 부모님의 전화에 (B선수가) 소속 구단을 통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하고, 이를 접하게 된 게 분노한 이유"라며 "피해자가 기억하는데 가해자가 그렇지 않다는 모습을 보이는 건 남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의 많은 어린 운동 선수들이 학대로 꿈을 접고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B선수의 학교 폭력) 기억을 되살려주고자 하는 마음에 기자회견을 기획 했다"며 "하지만 어제 B선수가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며 완전한 화해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또 "(B선수와의 만남에서) 가족들도 동석했고, 나 못지 않게 분노했다. 해당 선수가 그 부분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화해에 이르렀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야구를 그만둔 뒤 TV로도 경기를 지켜보지 않는 입장이었지만, 이젠 내가 B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이 됐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 분노해주셨지만 이제는 분노를 가라앉히시고 해당 선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물고문' 등 B선수가 행했다고 주장했던 학교 폭력 가해 주장에 대해서도 A씨는 "이미 화해한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인정했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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