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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1 스프링캠프 개막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최근 구단 안팎의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그룹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몸집 줄이기를 시도했다. 새해 들어 다시 투자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던 롯데 구단은 여전히 자금 동원력은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대호에게 다년 계약과 거액을 덜컥 안기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야구계에선 이대호가 다년 계약 및 상당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다. KIA와 3년 47억원 FA계약을 한 최형우(38)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규모로 알려졌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앞서 "이대호 측은 그동안 팀 공헌도 및 상징성에 걸맞은 예우를 바라고 있다"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2000년대 롯데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대호이기에 요구할 수 있는 금액이라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2017년 롯데로 복귀할 때 4년 총액 150억원으로 KBO리그 최고 기록을 세웠던 이대호가 다시 '예우'를 바라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침묵에도 끝은 오기 마련이다. 감췄던 패를 만지작 거리는 롯데와 이대호의 눈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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