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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문영 기자] 2021년 새해 또 한명의 베테랑 스타가 유니폼을 벗었다. '호타 준족'의 대명사 KIA 타이거즈 김주찬이 21년의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선언했다. 김주찬은 은퇴와 함께 두산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2013년에는 4년 50억원에 KIA와 FA 대박을 쳤다. 심정수(60억 원) 다음으로 역대 2번째 FA 금액이었다. 김주찬은 2015~2018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기록하며 KIA 타선에 기여했다.
김주찬은 KIA 이적 후 8년간 725경기 타율 0.328 864안타 84홈런 434타점 8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77로 활약했다.
2018년 1월 2+1년 총액 27억원에 KIA와 FA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었다. 2020 시즌에는 1군에서 단 7경기에 출전헤 6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시즌 막바지에 구단과의 논의를 통해 자유계약선수로 방출됐다. 현역 연장의 의지가 강했던 그였지만 불혹의 나이인 그에게 손을내미는 구단은 없었고. 결국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김주찬에게는 타고난 재능을 가졌지만 부상을 달고 사는 '유리몸'이라는 아쉬운 꼬리표가 따라 다녔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는 현역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린 행운아였다.
김주찬은 3할대 타율의 '호타 준족' 이었으며 구단 최초의 사이클링 히트 달성 선수, 통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의 주장, 골든글러브 수상자, 올림픽 국가대표 외야수였다. 앞으로 지도자로서 그의 재능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가득하다. deer@sportschosun.com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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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시도에는 반드시 부상위험이 상존한다. 실제로 김주찬은 손목뼈 골절, 햄스트링 부상, 손가락 부상등 종합병동을 연상 시킬 만큼의 부상에 시달렸다. 그렇다고 부상이 두려워 도루시도를 주저하지 않았다. 김주찬은 2004년 부터 2014년 까지 9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할 만큼 빠른 발을 가졌다. 특히, 2010 년에는 이대형과 도루왕 경쟁을 펼치며 무려 65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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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구단인 타이거즈에 2016년까지 35년 동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는 게 놀랍다. 김주찬은 2016년 4월 15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홈런-안타-3루타-2루타로 이어지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리그 통산 19번째 이며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서는 첫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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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김주찬은 프로 17년차에 드디어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 전까지 네 차례의 골든 글러브 후보에만 머물렀던 김주찬이 외야수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당시 KIA최형우(311표), 두산 김재환(202표)에 이어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올랐다. 당시 100표를 받았던 김주찬은 외야수 부분 4위였던 롯데 손아섭(90)과 가장 적은 표차이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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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은 2003년 프로야구선수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다.우승자 한화 이글스 김수연(오른쪽부터), 준우승 롯데 자이언츠 김주찬, 두산베어스 나주환, LG트윈스 류택현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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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국가대표로 깜짝 선발돼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김주찬은 5경기에 출전해 16타석 10안타 (타율 0.625) 5타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특히, 마지막 대만 전에서는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1안타 1볼넷 2로루 1득점으로 대한민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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