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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형범으로 시작해 이영하로 끝난 시즌. 두산 베어스의 새 시즌 마무리 투수는 누구일까.
9월부터 본격적인 마무리로 나선 이영하는 보직 변경 이후 2승3패6세이브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로 한국시리즈도 경험했다. 결과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새 시즌에는 이영하가 불펜이 아닌 다시 선발로 보직을 이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선발로 보고 있다. 선발로 17승을 거뒀던 좋은 투수 자원이기 때문에 굳이 이영하를 불펜으로 기용할 이유가 없다. 다만 이영하가 2019시즌의 감을 되찾느냐가 관건일 뿐이다.
두산의 마무리 자리는 다시 스프링캠프를 거쳐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 수술을 받은 이형범도 시즌 준비에는 큰 문제가 없고, 젊은 투수들 가운데 좋은 불펜 요원들을 많이 발굴한 것이 두산의 2020년 소득이었다.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 이승진이다. 최고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불펜에 적합한 스타일이다. 지난해 두산 이적 이후 필승조 투수로서의 가능성도 검증을 마쳤다. 이승진 외에도 채지선, 권 휘 등 자질이 좋은 투수들이 많다. 김강률, 홍건희 같은 선수들도 상황에 따른 뒷문 기용이 충분히 가능하다. 함덕주가 다시 마무리를 맡을 수도 있다.
두산의 전력구상은 투수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2020시즌보다 더 젊고, 새로워질 전망이다. 불펜 재구성의 중심에 선 마무리 투수는 누가 맡게될지 관심이 쏠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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