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국에서 계약을 신속하게 마친 김하성이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제 남은 것은 첫 시즌 적응을 위한 순조로운 일정 소화다.
2주일간의 자가 격리 이후 김하성은 한국에서 새 시즌 준비를 위한 개인 훈련을 소화한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일정이 시작되는 반면, KBO리그 구단들은 2월 1일부터 캠프가 시작되기 때문에 과거 메이저리그 진출 선배들처럼 캠프 초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과 훈련 호흡을 마친 후 미국으로 건너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래 준비해왔던 계약을 잘 마치고 홀가분하게 새해를 맞은 김하성에게 앞으로 남은 계획은 성공적으로 빅리그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변수다. 정상적인 일정으로는 메이저리그가 2월 중순에 캠프를 시작한 후 4월1일 정규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현지에서 개막 연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많은 인구수가 접종을 마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안전을 위해 개막을 5월로 연기하더라도 선수들이 백신을 다 맞은 이후에 시즌을 시작하자는 생각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뛰게 될 김하성에게는 차질 없이 시즌 일정을 시작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경우, 지난해 성공적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마쳤지만 초반 캠프 일정이 중단되고 홀로 미국에서 개인 훈련으로 시간을 버티는 등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특히나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포지션 경쟁을 해야하는 김하성의 입장을 고려하면 변수를 최대한 줄이는 게 관건이다. 과연 '빅리거' 김하성의 첫 시즌은 차질 없이 시작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