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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잠잠하던 FA 시장에서 13일만에 계약자가 나왔다. 남은 선수들은 새해에 협상을 이어가는 것이 유력한 가운데, 각자 처한 상황과 처지는 다르다.
B등급 선수의 경우 20인이 아닌 25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보상 선수로 주면서 직전 연봉 100%를 보상하거나, 연봉 200%를 보상금으로 줘야 한다. 규정으로만 보면 A등급 선수(20인 보호선수 외 1명+연봉 200% 혹은 연봉 300%)에 비해 완화된 조건이지만,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외부 FA를 영입하는 구단에서 보상 조건 자체는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즉, B등급 선수들이라고 해도 대부분 기존 연봉이 높은데다 현재는 이적 시장 자체가 문을 닫는 분위기다. 외부 FA를 검토하던 구단들이 대부분 목적을 달성했거나, 영입 의사를 거두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8명의 선수들 가운데, 원소속팀이 아닌 타팀 이적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시간이 흐르고 주요 FA 선수들이 먼저 계약을 체결하면서 초반 뜨거웠던 시장 분위기는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반면 김상수의 경우, 원소속팀 키움이 각종 내부 문제로 굵직한 업무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FA 협상 역시 지지부진하다. 양현종도 해외 리그 도전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어 KIA와의 협상은 1월 중순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시즌 준비를 앞두고 계약은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은 게 이심전심이지만 현실의 벽이 존재한다. 각자의 현실이 다르지만, 접점을 얼마나 빨리 찾느냐가 결국 관건이 될 것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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