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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검증된 외국인 선수' 찾기. 올겨울을 맞이한 한·미·일 야구계의 화두다.
그간 KBO리그에서 호성적을 낸 외국인 선수가 일본프로야구(NPB)에 스카웃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올해처럼 성적에 맞춰 일관된 '먹이사슬'이 형성된 해는 손에 꼽는다.
당초 아시아 내 외국인 선수의 이동은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뒤 일본으로 향한 선수는 많았지만, KBO리그는 일본보다는 주로 미국을 바라봤다. 대만과의 선수 이동은 드물게 이뤄졌다.
뜨거운 맛을 본 KBO 구단들은 미국에서 1년간 쉰 선수들의 영입을 꺼릴 수밖에 없게 됐다. 때문에 높은 이적료를 감수하고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 내 선수를 영입하거나, 일본 또는 대만에서 실전을 꾸준히 소화한 선수들로 눈을 돌리게 됐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섣불리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긴 애매한 입장. 내년 MLB는 아직 사무국과 선수노조간의 일정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실질적으로 손에 쥘수 있는 돈만 따지면 한국이 마이너리그보다 낫다. 본인의 기량만 받쳐준다면, 다음 시즌 빅리그 직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 진출을 노리기에는 마이너리그보다는 대만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
미란다는 올해 CPLB 평균자책점 3위(3.80), 카펜터는 4위(4.00)였다. 타고투저인 CPBL 상황을 감안하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다. 반면 MLB 출신임에도 NPB에서 실패를 경험한 피렐라와 알몬테는 내년 KBO리그에서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
반면 대만은 '권토중래'를 노리는 외인들의 집합소가 됐다. 브리검과 가뇽 외에 헨리 소사, 마이크 로리 주니어, 헥터 노에시(이상 푸방 가디언즈), 브록 다익손, 펠릭스 듀브론트(이상 퉁이 라이온스) 등 익숙한 이름들이 수두룩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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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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