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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시즌 삼성 타선은 고민이 컸다.
그러다보니 타순 고정이 쉽지 않았다. 벤치는 거의 매일 다른 라인업을 짤 수 밖에 없었다. 하위타선에 배치될 때 파괴력이 극대화 될 이원석 강민호가 중심타선으로 당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집중 견제를 피할 수는 없었다.
한 시즌 리뷰를 마친 삼성은 스토브리그의 시작과 함께 핀셋 보강에 나섰다.
두 강타자의 영입. 단순히 '플러스 2'의 효과가 아니다. 아래 위로 미칠 긍정적 여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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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구자욱 피렐라까지 찬스를 만들면 오재일 김동엽 이원석 강민호가 해결하는 그림. 9번 이학주 부터 피렐라까지 빠른 타자들이 공격의 활로를 연다. 짜임새가 좋아지고, 연결이 매끄러워질 전망.
피렐라 오재일 두명의 새 얼굴의 가세가 만들어낸 효과다. 집중 견제를 받던 김동엽 이원석 강민호는 상대적으로 정면 승부가 늘면서 배팅 찬스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담과 견제가 덜하니 장타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조.
김동엽은 시행착오 끝에 오픈 스탠스로의 변화 이후 자신만의 루틴을 찾았다. 3할대 정확도와 20홈런 파워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찬스에도 강해 피렐라와 오재일이 앞에서 판을 깔아주면 먹거리도 풍성해 진다.
찬스에 강한 이원석과 강민호는 여전히 힘 있는 타자들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파워히터. 노림수가 워낙 좋아 중요한 흐름에서 결정적 한방으로 상대에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다.
만만치 않은 파워를 보유한 이학주의 내년 시즌 각성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 역시 힘있는 타자들을 한데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허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캠프를 거쳐봐야 알겠지만 구자욱 외국인 오재일 김동엽 선수는 앞뒤로 있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 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은 틀이 잡힌 라인업 구성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아쉬움. 새 얼굴 피렐라와 오재일이 풀어줄 전망이다. 자신들의 활약은 물론 앞 뒤 타자들의 동시 폭발의 불쏘시개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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