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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발 파트너는? 바우어 멀어진 TOR, 트레이드로 눈 돌리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20 10:35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 트레버 바우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아닌 뉴욕 메츠 또는 LA 에인절스행이 유력해지는 분위기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로테이션에는 도대체 누가 합류하는 걸까.

토론토가 FA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사정권'에서 멀어지면서 트레이드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MLB.com 존 모로시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각) '2021년 달력으로 넘어가기 전 선발투수 한 명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보인다'며 '해당 투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조 머스그로브이고, 토론토가 가장 어울리는 팀'이라고 전했다.

모로시 기자는 이어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가 머스그로브의 유력 행선지다. 그러나 피츠버그 벤 셰링턴 단장이 2016~2019년 토론토에서 부사장으로 일했다는 점, 또한 피츠버그와 토론토가 이전에도 머스그로브를 놓고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은 점을 감안하면, 결국 토론토가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리빌딩' 중인 피츠버그의 트레이드 요구 수준을 맞춰줄 수 있는 팀은 세 팀 가운데 팜시스템에 유망주들이 풍부한 토론토 밖에 없다.

머스그로브는 원래 토론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토론토의 지명을 받은 머스그로브는 2012년 7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토론토는 데이빗 카펜터와 JA 햅, 브랜든 라이온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유망주들을 대거 휴스턴으로 보냈는데, 머스그로브가 포함된 것이다.

머스그로브는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선발로 꾸준히 던지다 2018년 초 다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뒤 2019년 11승12패, 평균자책점 4.44를 올리며 수준급 선발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올시즌에는 8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만일 토론토가 머스그로브를 다시 데려온다면 류현진, 로비 레이, 네이트 피어슨과 함께 1~4선발을 탄탄하게 꾸릴 수 있다.

토론토의 당초 오프시즌 타킷은 트레버 바우어였다. 그러나 에인절스와 뉴욕 메츠가 바우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토론토는 손을 떼는 분위기다. MLB.com은 이날 '포수 제임스 맥캔과 우완 트레버 메이를 FA 시장에서 영입한 메츠가 톱클래스 FA를 1~2명 더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메츠 팬들은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메츠 샌디 앨더슨 사장은 지난 19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3루수 보강에 대해 "3,4선발 만큼이나 필요한 지 모르겠다"며 선발진 강화가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뉴욕포스트는 '앨더슨이 3,4선발을 언급했지만, 바우어를 3,4선발로 쓸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지난 14일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모든 징후가 바우어의 뉴욕 메츠 또는 에인절스행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바우어의 토론토행을 점치는 매체는 없는 형국이다.

1년 전 류현진을 FA 시장에서 영입해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토론토는 내년 지구 우승을 다투기 위해서는 에이스급 투수가 절실한 게 사실이다. 류현진급 투수가 아니라면 적어도 2,3선발을 맡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한 상황. 토론토가 바우어 대신 머스그로브를 대신 선택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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