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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3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자마자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대졸 출신답게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주전 경쟁은 녹록지 않았다. 일명 '넘사벽(넘어서기 힘든 사차원의 벽)'이 있었다. '꽃범호' 이범호(현 퓨처스 총괄코치)였다. '핫 코너' 3루수로 2011년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백업은 박기남과 '만년 유망주' 김주형였다. 그래도 데뷔시즌에 선동열 전 감독의 눈을 사로잡아 1군 무대를 밟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성공이었다.
하지만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의 눈을 사로잡지 못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초반 주전 3루수로 황윤호를 중용했다. 그러다 베테랑 나주환에게 기회를 줬고, 트레이드로 류지혁과 김태진에게 3루를 맡겼다. 지난 8월 중순 콜업 기회를 가졌지만,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고장혁은 지난 9월 4일 사직 롯데전 이후 1군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30일 웨이버 공시됐다. 고장혁에 대한 평가는 "노력이 재능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고장혁은 아직 서른 살이다. 3루 수비가 불안한 팀에서 무상으로 품에 안을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단점인 공격력은 보완해야 한다. 어차피 주전이 아니라면 기회가 주어졌을 때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임팩트가 필요하다.
고장혁은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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