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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팀명을 교체한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894년 창단한 유서깊은 야구팀이다. 이전에는 레이크쇼어스, 블루버즈 등의 팀명을 쓰다가 1915년부터 '인디언스'를 사용했다. 올해로 105년째다.
인디언을 묘사한 '와후 추장'이란 로고도 오랫동안 함께 사용해왔다. 때문에 클리블랜드가 194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62년째 우승하지 못한 현실을 '와후 추장의 저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같은 팀의 특성상 별칭도 '부족(the Tribe)'이다.
다만 팀명의 공식적인 교체는 구단에겐 큰 일이다. 유니폼 제조업체 및 각종 장비, 경기장 간판, 각종 기록 등에 대한 수정 요청이 필요하다.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경우 지난 7월 '인종차별 명칭 사용을 중단한다'는 발표와 함께 임시로 '워싱턴 풋볼팀'이란 명칭을 쓰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역시 이들처럼 2021시즌까지는 인디언스 유니폼 등을 그대로 유지하되, 공식 호칭을 '클리블랜드 베이스볼팀'으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향후 사용하게 될 새 팀명으로는 19세기 클리블랜드 연고 프로야구팀이 썼던 '스파이더스'가 유력하다.
이 소식을 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 심지어 '인디언'에게도"라며 "당장 그 결정을 취소하라"는 말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함께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NHL 시카고 블랙호크스 등은 아직 팀명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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