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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없는 김광현, 2021년 ERA 4.32 추락" 美매체 예상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12-13 09:29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명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부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세인트루이스 전문매체 비바엘 버도스는 13일(한국 시각) '역대급 최악의 시즌에 직면했다'며 다가오는 2021시즌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의 팀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전체 9위였다.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부상 이탈, 에이스 잭 플래허티의 부진에도 애덤 웨인라이트가 규정이닝을 채우며 5승3패 평균자책점 3.15로 팀을 이끌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하게 김광현이 맹활약하며 뒤를 받쳤다.

하지만 미국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스닷컴에 따르면 올시즌 세인트루이스의 투수진의 성적은 수비 덕이 컸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이 4.58에 달한다. 탄탄한 수비진이 팀 평균자책점을 무려 0.7 가까이 끌어내렸다는 것.

이는 2021년 적지 않은 변수가 된다. 팀내 최고의 구위를 지닌 허드슨은 팔꿈치 수술로 결장한다. 웨인라이트와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2루수 콜튼 웡, 포수 몰리나는 한꺼번에 FA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는 허리띠 조이기에 나선 상황. 웨인라이트와 웡은 물론 '17년차 원클럽맨' 몰리나마저 이적 가능성이 불거진 상황이다. 그나마 잔류가 유력한 3루수 맷 카펜터의 수비력은 썩 좋지 않다.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은 예상보다 더 약하다. 수비에 대한 포수가 몰리나에서 신예 앤드류 니즈너, 2루수가 웡에서 토미 에드먼으로 바뀔 경우 팀 평균자책점이 4.43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현 역시 올해 유독 FIP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낮았던 경우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1.62였지만, FIP는 무려 3.88에 달했다. 매체는 이에 근거해 2021시즌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이 4.32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다.

때문에 세인트루이스로선 FA가 된 세 선수의 거취가 중요하다. 웡은 이적이 유력하고, 웨인라이트와 몰리나는 잔류 의사는 있지만 팀의 냉대에 마음이 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적어도 웨인라이트는 돌아와야한다. 그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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