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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쯤 되면 가족이 아닐까.
브룩스는 사진마다 그것을 보낸 이에게 감사한 말을 적어 놓았다. 가만 보니 보낸 이가 팀 동료인 양현종과 김선빈이었다. 양현종이 친필 편지와 함께 과자와 한복을 보냈고, 김선빈이 돌반지를 보낸 것. 브룩스는 이 사진을 올리며 양현종과 김선빈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적었다.
브룩스는 올시즌 23겨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가족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일찍 미국으로 돌아갔다. 아들 웨스틴이 이 사고로 왼쪽 눈을 다쳐 브룩스를 비롯한 모두의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주장 양현종의 주도로 SNS상에 브룩스 가족의 이름 앞글자를 따서 #WWMB36 해시태그를 써서 이들을 위로했다. 선수들은 경기에서 보호장비와 모자에 다 잘될 거라는 의미의 'All is Well'을 써서 브룩스 가족의 건강을 기원했다.
팬들 역시 브룩스의 SNS에 위로와 격려의 글을 아끼지 않았고, 브룩스도 한국팬들의 걱정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브룩스는 좋은 기량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KIA와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KIA 선수들의 브룩스와의 친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흔히 말하는 용병이 아닌 가족이 된 모습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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