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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원투 펀치'를 둘 다 놓칠 위기에 처했다. 두산 베어스의 대책은 무엇일까.
마이너 계약이 아닌, 메이저 보장 계약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리그의 차이 그리고 계약 조건의 차이 등을 고려했을때, 현실적으로 두산이 이런 조건 이상으로 플렉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두산도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플렉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투수진 보강에 나선 시애틀이 매력적인 조건을 던지면서 플렉센과 계약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시애틀타임즈'는 "플렉센은 현재 메디컬 테스트 중이라 시애틀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었다"고 보도했다.
알칸타라와의 재계약 전망도 마냥 밝지 않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가 알칸타라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신은 알칸타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현해왔다. 최근 멜 로하스 주니어를 영입한데 이어 알칸타라와의 계약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10일 일본 언론들은 "로하스를 영입한 한신이 타 구단과의 쟁탈전을 하고 있는 알칸타라와의 협상에서 우세하다. 가까운 시일 내에 대략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하스와 알칸타라 둘 다 잡으려는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알칸타라까지 이적하면 한신은 올 시즌 KBO리그 투타 MVP를 모두 낚아채는 셈이 된다.
반면 알칸타라의 경우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 다소 애매하다. 한신이 관심을 가지고 협상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플렉센처럼 계약에 도달했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두산은 협상 추이를 살피며 알칸타라가 이탈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외국인 투수 계약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갈 확률이 높아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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