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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동행을 원했지만, 결과는 이별이었다.
새 외국인 타자 영입으로 KT는 '실탄'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로하스에게 제시했던 금액은 외국인 선수 첫 해 계약금 상한선(100만달러·약 11억원)을 휠씬 웃도는 금액. 올 시즌을 함께 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등 두 외국인 투수들과의 계약이 남아 있지만, 금액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총액 90만달러에 계약한 데스파이네는 적지 않은 나이, 총액 100만달러의 쿠에바스는 기복이 걸림돌이다. 상황에 따라 KT가 새 외국인 투수를 찾더라도 이들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의 총액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KT가 FA시장 전략을 새롭게 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KT는 올해 FA시장에 나온 몇몇 선수들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 최근엔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로하스와의 계약 불발로 새판 짜기에 난항을 겪게 된 가운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FA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오버페이'가 아닌 합리적 수준의 계약이라면 굳이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게 KT 내부 분위기다.
변화무쌍한 시장의 흐름을 KT도 피하진 못했다. KT의 진정한 스토브리그가 시작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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