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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신 타이거즈가 다시 한번 KBO리그에서 검증을 끝낸 외국인 타자 영입을 택했다.
일본 내에서도 거액 연봉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단했던 로사리오는 시즌 초반 4번 타자로 뛰었지만, 부진이 이어졌다. 결국 아쉽게도 한 시즌만에 퇴출 당했다. 한신에서 뛰었던 2018시즌 성적은 75경기 타율 2할4푼2리-8홈런-40타점. 한신 구단은 1년만에 계약 파기를 통보하며 로사리오를 퇴출했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키움 히어로즈 출신 제리 샌즈를 영입했다. 키움에서 2018~2019시즌 2년간 뛰었던 샌즈는 2019시즌 타점왕(113타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계약 조건 차이로 한신행을 택했다. 한신은 연봉 130만달러(약 14억원)에 샌즈와 계약했다.
여기에 내년에는 로하스가 경쟁에 합류한다. 연봉과 보장 금액 자체는 로하스가 샌즈보다 훨씬 높다. 때문에 개막 초반에도 로하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같은 외야수이자 중심 타자로서의 해결 능력을 겨뤄야 하는 샌즈에게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다.
한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일본에서 손꼽히는 '부자 구단'이다. 여러 일본 구단들이 KBO리그 외국인 선수들을 관찰하지만, 그중에서도 금전적으로 경쟁이 되는 팀들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3개팀 정도다. 한국 구단에서 A급 외국인 선수들에게 제시하는 연봉보다 높은 액수를 제시할 수 있는 구단들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도 한신은 한국에서 검증을 끝낸 로하스에게 거액을 배팅한 것으로 보인다. 샌즈에 이어 로하스도 성공한다면, 한신의 'KBO 출신 타자 선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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