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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인]'정중동' FA 시장, 교통정리의 세가지 전제조건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2-07 16:17 | 최종수정 2020-12-08 07:49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 전 KIA 최형우가 타격연습을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29/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금방이라도 공식 발표가 날 것만 같았던 외부 FA시장.

시장이 열렸지만 아직은 탐색전 양상이다. 표면상 잠잠한 듯 보이지만 물밑 움직임은 활발한 정중동 흐름.

굵직한 FA타격 소식이 들리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

사전에 정리돼야 할 전제 조건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첫째, 외국인 선수 수급문제다. 둘째, 내부 FA와 해외진출 선수의 거취다. 셋째, 트레이드 시장을 통한 보강이다. 이 세가지에 대한 선제적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어떤 선수가 들고 나느냐에 따라 외부 영입 구상의 밑그림이 전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주로 외부 FA영입전에서 한걸음 물러서 있는 팀들에 변수가 있다.

KIA는 내부 FA 최형우와 협상중이다. 타결 시기, 기간과 금액 등이 외부 FA 영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에이스 양현종의 해외 진출 성사 여부도 예산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변수다.

우승팀 NC도 나성범의 해외 진출 여부가 중요하다. 여기에 적응을 마친 외인 알테어의 잔류 여부도 변수다. 두 선수가 한꺼번에 빠질 경우 거포 영입에 나설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그룹 지원은 타 팀에 비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S 6차전 NC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NC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나성범.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24/

훈련하고 있는 동료들을 지켜보는 로하스.
KT는 외국인 로하스의 거취가 중대 관심사다. 일단 신본기 영입으로 내야 백업 고민을 한숨은 돌렸다. 하지만 로하스가 빠질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MVP의 부재를 대체 외인 하나로 메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 외부 FA에 눈을 돌릴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키움 역시 해외진출이 유력한 김하성의 계약 규모에 따라 시장 참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미온적인 팀도 상황 변화에 따라 뒤늦게 FA 시장을 노크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수요팀과 맞물려 본격적 경쟁이 붙을 수 있다. 공급자 빅네임 선수 입장에서는 빅딜이 아닌 이상 서둘러 사인할 이유가 굳이 없다.

트레이드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

일단 팀에 꼭 필요한 약점을 트레이드를 통해 메울 수 있다.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과 내야 자원을 확보한 KT가 대표적이다.

또 하나, A등급 FA와의 계약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단 정리에 나설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20인 보호 테두리 안에 묶을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다. 카드만 맞다면 유출 예상 유망주들이 포함된 깜짝 빅딜에 나설 수 있다. 어차피 잃을 수 있는 선수라면 전략적 측면에서 충분히 윈나우를 고려해볼 만한 사전 조율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일 잠실야구장에서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 경기가 열렸다. 9회 파울플라이 아웃을 당한 키움 김하성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02/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3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경기가 종료된 후 KIA 양현종이 마운드에 다시 오르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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