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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유례를 찾기 힘들었던 신동수 SNS 파문.
하지만 정작 어려운 문제는 신동수의 글에 동조성 댓글을 단 선수들에 대한 처리 문제였다. 전례를 찾기 힘든 핵폭탄급 낙진. SNS 댓글에 대한 처벌 여부와 수위가 고민을 안겼다.
전날 한화 이글스의 발 빠른 조치가 삼성의 고심을 더욱 깊게 했다.
피해갈 수 없는 사안이라는 판단을 빠르게 했다. 그만큼 신동수 파문의 정도는 핵폭탄 급이었다. 삼성 역시 댓글 선수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해졌다.
논의 끝에 투수 황동재에 대해선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 내야수 김경민에겐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40시간, 내야수 양우현에 대해선 벌금 200만원의 처분을 내렸다.
선수 별로 댓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처벌에 차등을 둔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삼성 측은 "(한화 조치와 관계 없이) 애당초 댓글을 단 선수에 대한 징계 역시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동수 SNS에 댓글을 단 신인 투수 최종인(19)의 소속팀 두산 베어스도 가만이 있을 수 없었다. 삼성의 징계 발표가 있었던 7일 "최종인 선수에게 강력하게 주의를 줬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선수단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도를 떠나 댓글을 단 선수를 둔 소속팀들 마저 전전긍긍 하게 만들었던 신동수 SNS 파문. 그만큼 열아홉살 어린 선수의 삐뚤어진 인성이 만들어낸 무차별적 차별과 혐오의 파장은 컸다.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사건. 프로야구 선수 인성 문제에 대한 전반적 고민과 함께 SNS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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