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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국에서 다시 뛸 기회를 기다리고 있겠다."
하지만 올시즌엔 아쉬움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여파와 팔꿈치 부상, 딸의 입원 등이 겹쳐 좀처럼 이전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교한 제구력이나 커맨드보다는 150㎞를 상회하는 강력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해온 브리검의 특성상 이같은 컨디션 불안은 치명적이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컨디션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긴 했다. 8~9월 11경기에서 7승3패를 거뒀고, 10월에는 4경기 1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3으로 맹활약했다.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브리검은 자신의 SNS에 키움 팬들에 대한 작별인사를 한글과 영문으로 남기며 새삼 아쉬움을 곱씹었다. 브리검은 "내년 키움과 함꼐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복잡한 심정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4년동안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주신 키움 팬분들꼐 감사하다. DM으로 격려의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코치님과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브리검의 나이는 올해 한국 나이로 32세에 불과하다.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에이스급이었다. 브리검은 "아직 야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건강을 회복해 시즌을 무사히 마치지 않았나"라며 "내년 한국에서 다시 뛸 기회를 기다리고 있겠다"며 한국 복귀에 대한 의지를 강렬하게 드러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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