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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뜨거운 FA시장? 물밑 트레이드 움직임도 '가속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12-01 21:11 | 최종수정 2020-12-02 05:30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매 시즌을 마친 뒤 돌아오는 스토브리그, 그 꽃은 FA시장이다.

올해도 초점은 16명의 FA들이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에 맞춰져 있다. 가장 많은 8명의 선수가 FA시장에 나온 두산을 비롯해 각 구단들이 지난 30일부터 일제히 협상에 돌입했다. 구단-선수가 대부분 의견을 주고 받는 수준이었던 가운데, SK 와이번스 김성현은 2+1년 총액 11억원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2021 1호 FA계약 선수가 됐다.

하지만 10개 구단의 눈은 FA에게만 쏠린 게 아니다. 물밑 트레이드 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 모두 시즌 내내 구상 단계에 머물렀던 트레이드가 올 시즌 성적과 개인 지표를 토대로 구체화되고 있다. 올 시즌 5강을 경계선으로 여러 트레이드 카드가 윗물과 아랫물을 오가고 있다. 최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가 내야수 이상호와 윤형준을 1대1 트레이드하면서 첫 발을 뗀 바 있다.

최근엔 새로운 움직임도 엿보인다. 비수도권 연고 A구단은 우완 불펜 투수 B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타전하고 있다. 1군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으나 소화 이닝 수가 많지 않고,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평가된다. 마운드, 특히 불펜 보강이 요구되는 팀들을 중심으로 트레이드 카드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다.

2019~2020 스토브리그에서 성사된 트레이드는 총 5건.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키움 히어로즈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롯데는 한화 이글스에 장시환 김현우를 내주고 지성준 김주현을 받아오는 2대2 트레이드로 가장 먼저 문을 연 바 있다. 시즌 개막 전인 지난 4월에도 키움에서 추재현을 받아 오는 조건으로 전병우 차재용을 내준 바 있다. SK는 허도환에 현금 2억원을 얹어 KT에서 뛰던 윤석민을 데려왔고, 이후 나주환을 KIA에 무상으로 내주기도 했다. KIA는 박준태에 현금 2억원을 보태 키움 장영석과 트레이드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중 SK는 시즌 개막 후에도 이흥련 김경호(이상 두산 베어스), 이태양(한화), 오태곤(KT)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각 팀의 화두는 '저비용 고효율'이다. 수익 감소로 줄어든 살림살이 속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쉼 없이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 기존 전력을 활용해 전력 개편이 가능한 트레이드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FA시장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 시장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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