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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자를 선정했다.
끊임없는 노력과 향상심은 프로야구 선수는 물론이고 어린 아마추어 선수에게도 본보기가 됨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야구만이 아니라 필드 밖에서도 다양한 선행으로 프로야구 선수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열혈 LG 팬으로 유명한 박제찬 씨가 유명을 달리했을 때는 한걸음에 빈소로 달려가 애도를 표했으며 자신이 쓰던 배트를 함께 입관한 것은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다.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를 맡는 등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활동을 펼쳤다.
양의지 선수는 수비 부담이 큰 포수로 출전하면서도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올리며 팀을 창단 후 첫 정규 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또한 매년 리틀·초·중·고 아마야구팀에 재능기부와 야구용품을 지원해 프로야구 선수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유희관 선수는 올해 10승을 올리며 역대 4번째로 8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반짝 활약이 아닌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 선수로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는 것을 뜻한다. 그 프로 정신을 높이 사 최고 투수상에 선정했다.
이어 의지 노력상에는 NC 강진성 선수가 영예를 안았다. 2013년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7년간 무명 선수에 그쳤지만 올해 '1일 1깡'의 신드롬을 일으키며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올렸다. 힘든 퓨처스 생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정신력은 프로야구는 물론이고 사회에도 본보기가 되고 있다.
신인상에는 KT 소형준 선수가 뽑혔다. 고졸 신인으로 시즌 개막 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꿰차면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여기에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선발로 나서서 6.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라는 평가를 들었다.
프로 지도자상에는 NC 이동욱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지난해 NC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올해 팀을 창단 첫 시즌 1위로 이끌고 한국시리즈에서 창단 9년만에 우승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아마 지도자상은 야구 불모지 강원도 팀으로 첫 전국 대회 제패를 이룬 강릉고 최재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심판상은 박종철 심판위원이 선정됐다. 2002년 3루심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박 심판위원은 지난해는 역대 27번째로 1,500경기 출장을 달성하는 등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프런트상은 LG 스카우트팀이 영예를 안았다. 최근 LG가 상위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는 지난해 신인왕 정우영을 비롯해 이민호, 김윤식, 홍창기, 김호은 등 좋은 선수를 영입한 스카우트팀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특별공로상은 SK 박종훈 선수가 뽑혔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잠수함 투수인 박종훈 선수는 기량뿐만이 아니라 선행과 팬 서비스 끝판왕으로 유명하다. 매년 연봉의 최소 10% 이상을 난치병 환아 등을 위해 기부하고 있으며 팬의 요청이 있으면 본인이 선발로 나서는 날에도 사인은 물론이고 사진도 일일이 다 찍어주고 있다.
이어 야구를 통해 사회에 감동을 준 남양주 장애인 야구단의 김우정 씨가 나누리상에 선정됐다. 태어날 무렵 의료 사고로 오른팔이 마비되는 장애를 안고 있으면서도 학업에 힘을 쏟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또한 야구가 좋아 사회인야구팀 투수로 활약하는 등 많은 이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
'2020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은 코로나의 조용한 전파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 시상식은 취소하기로 했다. 그 대신에 별도의 상을 시상하는 자리를 만들어 전달할 것이며 수상자의 수상 소감등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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