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S]5일 쉰 알칸타라보다 4일 쉰 플렉센 VS 루친스키 대신 구창모, 승부수 통할까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11-22 11:01 | 최종수정 2020-11-22 16:01


2020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이 5-4로 승리했다. 승리투수 플렉센이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8/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NC와 두산의 KS 2차전 경기가 열렸다. NC 선발 구창모가 1회 실점위기를 넘기며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8/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 팀 모두 여유 없는 끝장 승부. 4일 쉰 투수들이 5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승부수일까, 무리수일까.

NC 다이노스가 21일 열린 4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상대 전적은 이제 2승2패로 동률이 됐다. 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인 만큼 시리즈는 최소 6차전 이상 펼쳐지게 된다.

5차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4선승제 하에서 3승 고지 선점은 상대에게 큰 압박감을 줄 수 있다. 5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이 절대적으로 높은 이유다.

다시 리드를 되찾아야 하는 두산 베어스는 5차전 선발로 크리스 플렉센을 내세운다. 필승 의지가 묻어나는 선택이다. 김태형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라울 알칸타라를 택했었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모두 1차전 선발로 최고의 투구를 펼쳤지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마무리로 나와 3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한국시리즈는 1차전 등판이 힘들었다. 그래서 알칸타라가 1차전, 플렉센이 2차전 선발 등판을 했다.

로테이션 상으로는 알칸타라가 5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플렉센이었다. 최근 컨디션과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알칸타라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20승을 거둘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준 투수지만, 포스트시즌 컨디션은 플렉센이 한 수 위였다. 결정구가 확실하지 않은 알칸타라의 특성이, 노리고 들어오는 포스트시즌에서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가 많았다. 1차전에 알칸타라를 내고도 패했던 아픈 기억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다행히 2차전 플렉센의 투구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플렉센은 6이닝 1실점을 던지는 동안 97구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4일 휴식이지만 두산 입장에서는 플렉센이 또 한번 괴력을 발휘해야 3승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마 플렉센의 이번 포스트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다.

NC도 4일 쉰 구창모가 나선다. NC 역시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1차전에 이어 5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4차전 승리를 위해 루친스키를 마무리로 썼다. 루친스키는 2⅔이닝을 마무리 하면서 총 39구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 이틀 전 불펜 피칭을 삼기에는 무리가 될 수 있는 개수다. 5차전 선발 등판을 포기한 루친스키는 6~7차전 중 다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2차전에서 플렉센과 맞대결을 벌였던 구창모는 당시 100구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6이닝 3실점(2자책)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팔꿈치 부상의 후유증은 확실히 떨친 모습이었다. 구창모 카드 역시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4일 휴식 후 등판이란 부담을 안고 던진 과감한 승부수다.

5차전 선발 투수인 플렉센과 구창모는 두산과 NC가 지금 시점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믿을 수 밖에 없는 선발 투수들이다. 5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사령탑들의 의지가 엿보인다. 5차전 선발 싸움에서 이기는 팀이 시리즈 승기를 잡을 수 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틱톡-청룡영화상 투표 바로가기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