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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4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다시 만난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1차전 짜릿한 승리로 구단 창단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챙긴 NC와 2차전 설욕전을 준비한 두산의 2차전 결과는?.
2020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이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차전 치열한 승부 끝 승리를 챙긴 NC는 2차전 분위기를 굳히기 위해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두산은 전날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에이스 플렉센을 선발로 내세웠다.
타선에서는 두산의 베테랑 김재호가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4회초 2대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김재호는 NC 선발 구창모의 직구를 노려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베테랑만이 보여줄 수 있는 노림수가 무엇인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9회초 두산 페르난데스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5대1, 9회말 마무리 투수로 전향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두산 이영하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그렇게 상대한 첫 타자 NC 양의지에게 고척돔 천장을 맞는 2루타를 허용 후 박석민을 땅볼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듣지만 이어진 타석에서 노진혁에게 안타 권희동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스스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점점 더 흔들리고 있던 두산 마무리 이영하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NC 알테어와 강진성에게 연속 적시타까지 내주며 5대4 한 점 차까지 허용했다. 결국 두산 이영하는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마무리가 무너진 상황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99년생 올해로 22살 김민규였다. 9회말 1사 1,2루 큰거 한방이면 역전패를 허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급하게 오른 앳된 얼굴의 두산 김민규는 그 누구보다 침착했다.
실투 하나면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두산 김민규의 초구는 직구였다. 위기의 순간 어린 투수는 누구보다 당당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그결과 첫 타자는 NC 박민우를 삼진 처리, 이명기를 1루 땅볼로 막아내며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두산에 안겼다.
경기 종료 후 두산 선수들은 모두 마운드에 보여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한 막내 김민규를 향해 아낌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2018년도 2차 3라운드 3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민규는 2군에서 주로 뛰며 1군 무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올 시즌 후반부터 불펜으로 29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4.89를 기록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무너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민규는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렇게 자심감을 얻은 김민규는 이번 한국시리즈 2차전 세이브까지 챙기며 한단계 더 성장했다.
22살 어린 투수가 경험하는 첫 한국시리즈에서 얼마나 더 당차게 공을 던질지 기대해본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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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세이브까지 챙긴 두산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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